인간미 넘치는 마약반 형사들의 코믹 수사
범인 환동(이중옥)을 잡으러 현장을 급습한 마약반 형사들. 그런데 레펠에 어리버리하게 매달려 있다. 범인은 창문을 깨고 1층으로 떨어지며 유유히 도망가고 잠입한 형사들은 그를 뒤쫓는다.
도망가던 범인은 마을 버스에 치여 쓰러지고 그 사건 현장 사거리에서 무려 1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서장은 마약반 형사들을 꾸짖는다. "직업이 적성에 안 맞는 거 아니야?" 한껏 혼난 마약반 형사들은 강력반 최 반장이 과장 승진 기념으로 점심을 산다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한다. 강력반 최 과장은 마약반 고 반장에게 이무배(신하균)의 아지트 주소를 알려준다. 이무배는 마약반이 잡으려는 마약계 거물. 마약반은 바로 그들의 아지트 근처(치킨집)에서 잠복근무를 시작한다.
잠복 일주일째. 마침내 이무배와 그의 조직원들이 모인 모습을 발견한다. 아지트에 침입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치킨 배달로 위장하여 들어가기로 한다. 그러나 치킨집 사장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치킨집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였고 잠복수사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상황. 마약반은 치킨집을 인수하기로 하고 고 반장은 퇴직금을 모두 치킨집 인수하는 데 썼다.
그렇게 잠복 근무는 시작되지만 손님들이 한팀 두팀 오게 되면서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 재료가 다 떨어졌다면서 손님들을 돌려보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 결국 마 형사(진선규)는 그냥 치킨집 장사를 하자고 제안한다. 가장 닭을 잘 튀긴 마 형사가 주방장을 맡기로 하고 첫 손님을 받는다. 후라이드 치킨만 생각한 그들, 그러나 첫 손님의 주문은 양념치킨이었는데 마 형사가 아는 유일한 양념은 왕갈비 양념. 어쩔 수 없이 왕갈비 소스를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소문이 난다. 가게 이름은 ‘수원왕갈비통닭’. 그들은 수사보다 장사에 더 집중하며 본래의 목적을 망각해 간다.
얼마 후 이무배가 나타나고 형사 영호(이동휘)는 멤버들에게 무전을 치고 상황을 알리려 한다. 그러나 닭 파느라 바쁜 멤버들은 무전을 받지 못한다. 영호는 이 상황을 어이없어 한다.
“왜 최선을 다하는데!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비 오는 어느날, 드디어 아지트에서 치킨 주문이 들어온다. 마약반은 비장하게 배달을 하러 가지만 치킨을 주문한 사람은 3층 주인 아줌마였고 이무배 일당은 자리를 옮겼다는 정보를 얻는다.
한편, 이무배는 중간책 환동이 체포가 되어 마약 유통이 어려워지자 회계 담당인 정 실장(허준석)에게 다른 루트를 뚫으라고 협박한다. 정 실장은 수원왕갈비통닭 분점을 만들자고 마약반에게 접근한다. 이무배는 마약 조직의 라이벌 관계이자 친구 사이인 테드 창(오정세)을 찾아가 동업을 제안한다.
왕갈비통닭 분점 직원으로 배치된 이무배의 부하들은 마약 유통에만 관심이 있고 가게 운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의 불친절하고 위협적인 모습들이 SNS에 올라오고 본점 마약반 형사들은 지방 분점 관리를 하기로 한다. 그들은 배달 루트가 똑같다는 점에 의심을 하고 수상쩍은 점을 발견한다. 바로 치킨 배달이 마약 유통 경로로 이용되었다는 것. 그들은 정 실장을 찾아가지만 이미 사무실은 텅텅 비어있는 상태.
분점을 혼자 찾아간 마 형사는 납치가 되고 마약반은 장 형사(이하늬) 휴대폰으로 걸려온 영상통화로 그의 납치 사실을 알게 된다. 마약반 형사들은 마 형사를 찾으러 가는데 장 형사의 커플 위치추적 어플로 마 형사의 위치를 확인한다. 한편, 마 형사의 정체를 알게 된 이무배. 이무배는 마약반 형사들을 정리하고 테드 창의 뒷통수를 치기로 작전을 변경한다.
포박되어있던 마 형사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 특채답게 그를 납치했던 일당들을 모두 정리한다. 그리고 마 형사는 테드 창과 이무배가 접선하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휴대폰으로 경찰 사이렌 소리를 켜고 두 조직원들은 패싸움을 붙이는데 성공한다. 그 사이 마약반 형사들도 현장에 도착하고 마약반 다섯 명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그들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남은 범죄자들을 정리한다. 그 사이 이무배는 배를 타고 도망치려 하고 고 반장은 이무배를 쫓아 배를 탄다. 배에서 1대1 맞짱을 뜨던 두 남자. 결국 처절한 혈투 끝에 고 반장은 이무배를 제압하고 현장 소탕 작전은 정리된다.
마약반은 ‘주요 범인검거 특별승진 임용식’에서 특별승진을 하며 영화는 끝난다.
외국반응
- 정말 재미있는 영화고, 극도로 재미있고, 거의 숨겨진 보석과 같은 영화다. 나도 작년에 이 영화 보고 눈물을 흘렸지.
- 경찰서장이 이렇게 재미있고 사랑스러운데 부산행 기차에서 완전 쓰레기라니 너무 웃겨.
-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을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 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라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자막에 한국적인 유머가 담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액션 영화와 달리 코미디 영화에서는 언어가 중요한 포인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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